최근 쿠버네티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CKA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관련 지식을 넓히고자 유튜브에서 쿠버네티스 관련 컨퍼런스 영상을 찾아보던 중, 2023년에 열린 Kubernetes Community Day의 강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픈소스 기여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컨트리뷰션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당 강연은 이곳에서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KCD Korea 2023: CNCF 및 Kubernetes 컨트리뷰션, 지금 여기서 시작하세요! - 손석호
이 강연은 '노코드' 방식으로 쿠버네티스 문서의 한글화에 기여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발표자
손석호님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며, Kubernetes 문서화 및 한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현재 Kubernetes SIG Docs의 한글화 Lead를 맡고 계시며, CNCF 앰배서더로도 활동 중이십니다.
Kubernetes 문서 한글화 팀
Kubernetes 프로젝트에서는 SIG Docs(Special Interest Group for Documentation) 내에 한글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은 Kubernetes 문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팀은 Approver, Reviewer, Member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한글화의 중요성
AI 번역 도구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전문 용어의 정확한 번역,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 등은 기계 번역으로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여 과정
Kubernetes 문서화에 기여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전 준비
- Code of Conduct 읽기
- 해당 문서는 CNCF에 기여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을 담고 있습니다.
- https://github.com/kubernetes/community/blob/master/CLA.md
- 기여할 내용 찾기
- Kubernetes 웹사이트에서 번역되지 않은 문서 찾기
- GitHub 이슈를 통해 작업 중복 확인
- 실제 작업
- GitHub 저장소 Fork 및 Clone
- 작업 브랜치 생성
dev-1.x-ko.4
와 같은 특정 브랜치를 사용합니다.- 최신 작업 브랜치를 확인하기 위해 숫자가 가장 높은 브랜치를 선택하셔도 되고, 쿠버네티스 슬랙의 한글화 팀 채널에서 확인하면 더 정확합니다.
- Slack에서 확인한 결과 현재 기준으로는
dev-1.27-ko.1
로 보입니다(아닐 수도 있어요!). [관련 issue #41631]
- 번역 작업 수행
- 쿠버네티스 문서 한글과 가이드는 꼭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 풀 리퀘스트 제출
- 변경사항 커밋
- 풀 리퀘스트 생성
- 리뷰 과정 참여 및 수정
- LGTM 라벨 받기
- 승인
CNCF Cloud Native Glossary
여담으로, CNCF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용어집(Glossary) 프로젝트도 소개하셨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전 기술 지식이 없이도 명확하고 간단한 언어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념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한글화 작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홍보하셨습니다.
마치며
이번 발표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 특히 Kubernetes와 CNCF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발표를 들은 후 쿠버네티스 문서화 프로젝트와 관련 Slack 채널에 가입해 현재 한글화 진행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본 결과, 한글화 작업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Slack 채널의 한글화 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팀 구성원들의 개인 일정으로 진행 속도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한글화 팀에 기여하는 인원이 부족해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최근 CKA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에서는 영문 문서만 참조 할 수 있기에 한글 문서는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동 번역이나 AI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한글 문서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문서화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고 일관된 용어 사용, 자연스러운 번역은 기계 번역으로는 완벽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글 문서는 국내 개발자들이 쿠버네티스의 복잡한 개념과 기술을 모국어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빠른 기술 습득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글화 작업에 기여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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